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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건식, 약국 '외면' 홈쇼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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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건식, 약국 '외면' 홈쇼핑 '집중'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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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으로 경영활성 기대 물거품 '불만'

제약사의 건강식품이 홈쇼핑으로 몰리고있다. 이에따라 건식판매로 약국경영 활성화를 기대했던 개국가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환자들은 약국에서 건식의 효능 효과 등 설명을 듣고 정작 구입은 홈쇼핑을 통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은 없고 상담 환자만 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서울 구로구 한 약사는 “건식을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면서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 졌고 이는 제약사가 약국 보다는 홈쇼핑을 선호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 이라고 말했다.

건식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제약사가 건식 사업부를 따로 운영하면서 약국에 공급되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실제로 J사는 건식 매출액 290억원 가운데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약 89%(258억원)를 차지하고 약국은 약 11%(32억원)뿐이다.

B사의 경우 약국과 방문판매 부서를 따로 운영하며 건식을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는 방문판매를 하면서 건강 컨설팅까지 겸하고 있다.

GS홈쇼핑 업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글루코사민과 클로렐라 두 품목으로 260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지난 4~7월간 강세를 보여 호황을 누렸고, 클로렐라는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200억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가 홈쇼핑 판매를 강화하는 것은 약국보다 판매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기 있고 마진도 괜찮기 때문이다. 홈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이를 이용한 매출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도 이에 한 몫 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약국은 환자 몇 명을 상대하지만 홈쇼핑은 국민 대다수가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 개별 약국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마진도 좋다" 고 제약사가 홈쇼핑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홈쇼핑 판매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다. 종근당 한 관계자는 “기능성식품을 홈쇼핑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때문에 판매가 많은 것”이라며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 약국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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