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9 04:23 (일)
제약사 3분기 한자리수 성장 그쳐
상태바
제약사 3분기 한자리수 성장 그쳐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 14개사 7.56% 둔화…종근당·삼진 ‘맑음’
12월 결산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을 마감한 결과, 특히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의약뉴스가 12월 결산 상위 15개 제약사의 분기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십자를 제외한 14개 제약사의 평균 매출성장률이 7.56%를 기록, 한자리수에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0개 상·등록 제약사의 평균 매출성장률 12.70%와 비교해 5.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와 9.40% 상승에 그쳐, 역시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경상이익 성장률만 10.78%로 두자리수에 턱걸이했을 뿐이다.

업체별로는 종근당, 삼진제약, 광동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 9개 업체가 두자리수대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반면, 한독약품, 보령제약,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 4곳은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종근당은 상반기 23.03%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누적 매출액 1,710억4,000만원을 기록, 25.30%의 성장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종근당은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5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53.82%와 48.54%의 성장률로 고공행진을 지속, 지난해 합병으로 정확한 통계가 불가능한 녹십자를 제외하고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진제약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97% 성장한 752억4,9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매출 1,000억원 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삼진제약은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각각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3분기 18.82%의 매출성장률로, 상반기 성장률(19.68%)보다 다소 낮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품목인 비타500이 한 시민단체가 제기한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타500은 3분기 현재 9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854억원은 이미 넘어섰다.

두 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유한양행은 3분기 현재 16.09%의 매출성장률을 기록, 한미약품(15.39%)과의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유한양행은 특히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64% 급상승하는 등 매출과 수익, 양쪽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독약품, 보령제약, LG생명과학, 동아제약 등은 상반기에 이어 매출부진을 이어갔다.

한독약품은 주력품목인 아마릴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0% 성장한 1,731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아마릴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0억6,900만원에서 올 3분기 317억2,500만원으로 매출이 150억원 이상 줄어 매출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3분기 현재 4.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보령제약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96% 급감하는 등 수익성면에서 특히 마이너스 폭이 컸다.

LG생명과학과 동아제약도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0.73%와 2.79% 마이너스 성장하는데 그쳤다. 특히 LG생명과학은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악화돼, 매출 기준으로 한때 업계 6~7위권이던 순위가 10위까지 밀렸다.

한편, 합병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녹십자는 3분기 2,494억1,1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업계 4위를 확실히 굳혔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