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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통한 대장암 검진, 시범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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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통한 대장암 검진, 시범사업 추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9.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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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장내시경학회...논문 편찬위한 연구계획서 마련

분변잠혈검사로 진행되는 국가 대장암 검진에 대장내시경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됐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장내시경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고, 본 사업시 빡빡한 자격조건 등을 완화할 계획을 드러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지난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작년에 비해 200여명이 늘어난 1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해마다 참석 인원이 늘고 있어 개원가에서 학회의 프로그램이나 위상이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박현철 회장은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우리나라 내시경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내시경 의사로서 알아야하는 최신지견 등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내시경 관련 정책들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젠 혼자 공부해서 내시경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고 학회를 통해 공부하고 능력을 갖춰야한다”며 “열심히 진료만 했는데 정책적인 부분이나 고시 등에 대해 잘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고 질 좋은 진료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날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선 국가 대장암 검진제도 개선을 위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위대장내시경학회 장웅기 자문위원은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진행되며, 대장내시경 검사 도입의 효과와 부작용 근거 마련을 위해 진행된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분변잠혈 검사 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1차 검진 방법의 하나로 2021년 상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의 대상은 고양시와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50세에서 74세의 남녀로, 각각 28만 8724명, 9만 9822명이다. 다만 5년 이내 대장내시경 수검자, 대장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참여 의사는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항문학회에서 인증받은 대장내시경 인증의에 최근 2년간 300건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다.

비용은 대장내시경 16만원(내시경 10만 1240원, 관리비 5만 2030원, 행정비용 6730원)에 조직검사 6만 9200원, 진정내시경 비용 또는 용종절제술 비용은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

국립암센터에 설치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검진 결과를 센터에 제공하고 검진비를 지급받게 되고, 시범사업 참여자는 시범사업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전화로 설문조사에 응하게 된다.

시범사업의 보상 및 법적책임은 보험사와 보험계약을 체결, 시범사업 중 사고에 따른 환자 피해에 대한 배상 및 소송비용을 지원하고, 보험사와 배상 조건 등을 시범사업 지원센터에서 협의하고, 참여 의료인이 개별적으로 보험체결을 하게 된다.

시범사업에 대함 모니터링도 진행하는데, 시범사업 중 중대한 합병증 발생률(0.4%)이 높을 경우 사업을 조기에 종료할 것은 건의하고,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내년 시범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다. 올 하반기에 적어도 4000명 이상 참여해 50~60% 정도 참여율을 보여야한다는 것.

이번 시업사업에 대해 장웅기 자문위원은 “대상자 입장에서 살펴보면 5년 이내 대장내시경 받은 사람을 제외할 경우 대상자 수가 축소되고, 통보가 아닌 홍보를 통해 이뤄져서 본인이 대상자인지 모를 수 있다”며 “의사 입장에선 전문의나 전임의 마친 후 바로 개업할 경구 자격요건을 맞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 위원은 “전임의-중소병원 봉직의-개업 순소로 굳어질 것으로 보이며, 비용은 적은데 서류 작업이 많다”며 “의사 당 하루 대장내시경 검사 수 5건 이하라는 제한은 권고 사항이지만 일부 대규모 기관으로 검사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주전 보건복지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따져 2021년 대장암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도입하겠다고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업이 대장암 검진에 대장내시경 도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위대장내시경학회는 ‘1차 의료기관에서 발견된 대장용종의 전국 유병률 및 임상적 양상에 대한 고찰: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을 통한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다기관 공동연구’라는 연구를 진행, 논문을 편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국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발견된 대장용종의 지역별 유병률 및 그 임상적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대장용종의 특징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대장암 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해당 연구는 1년간 1만명을 대장으로 진행되며, 각 시도별 최소 연구대상자 수는 ▲서울 2000명 ▲부산 700명 ▲대구 500명 ▲인천 600명 ▲광주 300명 ▲대전 300명 ▲울산 200명 ▲세종시 60명 ▲경기도 2700명 ▲강원도 300명 ▲충청북도 300명 ▲충청남도 400명 ▲전라북도 350명 ▲전라남도 350명 ▲경상북도 550명 ▲경상남도 700명 ▲제주도 130명 등이다.

이에 대해 박현철 회장은 “1차 의료기관에 있어 대장암 예방에 대장용종 전체가 중요하지만 현 실정이 어떤지 나와있는 자료가 없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청구한 건수는 있지만 세부적으로 알 수 있는 연구가 없어,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연구를 학회에서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대장암 선별검사 권고안에 따르면 평소 위험군에 속한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50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어떤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60세 이후부터 용종의 유병률이 증가함을 보고했고, 다른 연구에서는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이 진행되고 예후가 나쁜 경우를 보여준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선별검사 시작 연령을 50세로 하는 것이 맞는지, 좀 더 이른 나이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연구하려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지역이나 인구수나 이런 것을 표준화해서 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진행하기 어렵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개원내과의사회나 각 지역조직을 통해 자료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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