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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딜레마' 투쟁이냐 대화냐 전략적 인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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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딜레마' 투쟁이냐 대화냐 전략적 인내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8.1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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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투쟁 방법을 놓고 의협 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강력한 투쟁 움직임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저돌적인 투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도의사회장단 가운데 일부에서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의협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정부에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은 최근 의협 용산 임시회관에 모였다. 18일 열리는 전국의사 대표자회의 참여를 점검하고 거기서 다룰 안건 등을 미리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부장 가운데 일부가 대정부 투쟁 대신 새로운 투쟁방식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강력한 투쟁도 좋지만 정부와의 대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고 중단된 의-정 협의를 통해 꼬인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 보자는 것.

문재인 케어나 원격 의료 등에 의협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만큼 복지부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 보자는 것이다.

이같은 대화 제의는 최대집 회장의 '물러날 수 없는 투쟁'의 구호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대화보다는 힘의 논리를 주장한 최 회장의 의견에 정면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딜레마에 빠진 최회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의협 내부는 회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쟁할 것인지, 대화할 것인지, 아니면 두 가지 방식을 고수할지 그도 아니면 전략적 인내를 할지 선택지를 모두 올려놓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인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언가 결정하기에 앞서 민의를 대변하는 임총을 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의협의 올여름은 식지 않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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