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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9 04:23 (일)
제약사 매출목표 ‘空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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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매출목표 ‘空約’ 많아
  • 의약뉴스
  • 승인 2005.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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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 불구, 목표달성 ‘소수’ 예상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높은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업체는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일부 제약사들의 매출목표가 실제 가능한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13일 의약뉴스가 3분기 실적을 마감한 상위 8개 제약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출목표 대비 3분기 매출 비중이 3/4인 75%를 넘긴 곳은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 제약사의 올해 매출목표 대비 3분기 누적매출은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69.63%(녹십자 제외)에 그쳐, 산술적인 평균선인 7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이들 제약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 비율은 74.48%였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경우 실제 목표와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목표치가 다소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3분기 현재 18.78%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목표 대비 3분기 누적매출액이 63.00%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비타500 매출성장률이 당초 목표보다 낮은데 따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광동제약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매출액 1,862억원 보다 37.21% 높은 2,570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타500의 당초 목표였던 1,500억원은 지난해 박카스 매출액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라며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또 3분기까지 25.27%의 고성장을 기록한 종근당도 매출목표 대비 달성률이 67.67%에 불과해 사실상 목표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종근당의 매출목표가 전년 대비 35.71% 성장한 2,527억원으로, 너무 높게 책정된 것이 원인이라는 시장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4분기 이후에도 최근의 꾸준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높은 성장세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매출액은 최대 2,300억원 초반대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3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도 매출목표 대비 3분기 매출 달성률이 66.16%와 67.48%에 불과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매출부진으로 최근의 매출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그나마 전문의약품 매출성장이 이어지면서 최근의 매출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사상 최대 분기매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도 3분기까지 2,695억원의 매출을 기록, 목표인 3,800억원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분기 최대 실적이 3분기 기록한 945억원임을 감안할 때, 4분기 1,100억원 매출은 사실상 어렵다”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1,000억원대 매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목표달성을 자신하고 있는 녹십자도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4분기 1,100억원 매출은 사실상 어렵다는 시장의 평가다.

이에 반해 제일약품과 유한양행은 목표 달성률이 3분기 현재 각각 78.14%와 75.36%로 올해 목표 초과달성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1.71%와 13.40%, 각각 높은 2,470억원과 3,860억원이다.

이들은 3분기 현재 14.20%와 16.08%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 목표 성장률을 상회하며, 각각 2,500억원대와 3,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대상 8개 제약사의 3분기 누적 성장률은 9.89%(녹십자 제외)로 두자리수 성장률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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