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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6:37 (금)
비타민D, 당뇨병 진행 지연에 도움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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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당뇨병 진행 지연에 도움될 수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7.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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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의 비타민D가 당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내분비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요법은 새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의 당뇨병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러한 보충요법이 포도당대사를 향상시켜 당뇨병 발병과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2형 당뇨병은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와 사회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는 질환으로 신경손상, 실명, 신부전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비만 또는 가족력 같은 위험요인을 통해 확인된다. 비타민 D 수치는 낮은 경우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전에 실시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보충요법의 대사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캐나다 퀘벡에 있는 라발대학교의 연구진은 새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보충요법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요법(권장량의 약 5~10배)을 6개월간 실시한 이후 인슐린 기능 및 포도당 대사 지표를 측정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사람의 비율이 참가자의 46% 뿐이기는 했지만 비타민 D 보충요법은 6개월 이후 참가자들의 근육조직 내 인슐린 작용을 향상시킨 것으로 관찰됐다.

일일 비타민 D3 5000 IU 보충요법은 말초 인슐린 민감성과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클라우디아 가뇽 박사는 “오랫동안 제2형 당뇨병을 앓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전 연구들에서는 비타민 D 보충요법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데 비해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나 새로 진단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 D 보충요법 이후 포도당 대사 개선이 나타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기능의 개선이 장기간 당뇨병을 앓은 환자에서 발견하기 더 어렵거나 치료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더 긴 치료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요법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임상적 또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지 평가하고, 장기간 치료를 지속했을 때 대사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지 계속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뇽 박사는 제2형 당뇨병과 전당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공중보건 문제라고 하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가 유망하기는 하지만 차후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이러한 치료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밝혀내야 하며, 장기적인 고용량 비타민 D 보충요법의 안전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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