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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조절 돕는 심장 내 탄수화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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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조절 돕는 심장 내 탄수화물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7.0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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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있는 특정 유형의 탄수화물이 인체의 혈압 조절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와 덴마크 국립의료원(Rigshospitalet)의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고혈압과 저혈압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각각 심혈관질환, 실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진은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다고 밝혔다. 

코펜하겐대학교와 덴마크 국립의료원 연구자들 간의 학제간 제휴에서 박사과정 학생인 라세 홀스트 한센은 사람의 특정 펩티드호르몬에 있는 특정 형태의 탄수화물을 발견했다.

쥐에 대한 실험 결과 이 특정 형태의 당(sugar)이 있는 펩티드호르몬이 혈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더 나은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덴마크 국립의료원의 옌스 피터 괴츠 교수는 “이는 실신 같은 부작용 없이 고혈압을 치료하는 현대적인 방법을 위한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며 “이 펩티드호르몬은 오래 전부터 혈압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발견은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과 기초 및 임상 연구 결합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신체의 세포는 당이 단백질에 붙는 글리코실화(glycosylation)라는 과정을 통해 단백질 기능과 안정성을 조절한다. 이 연구의 연구진은 특정 유형의 당이 심방나트륨이뇨펩티드(atrial natriuretic peptide, ANP)라는 펩티드호르몬에 어떻게 부착하는지를 밝혀냈다.

이 펩티드호르몬은 심장에서 분비되며 신체 혈압과 체액 균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펜하겐 글리코믹스센터의 Katrine Schjoldager 부교수는 “우리는 특정 당이 이 펩티드호르몬에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체액 균형과 혈압을 다르게 조절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이 중요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이 당의 기능을 조사하고 심장이 당 부착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심부전 환자 같은 일부 환자군에서 더 흔하게 발생하는지를 알아볼 생각이다.

이 연구 자료는 국제학술지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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