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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단클론항체 개발·판매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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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단클론항체 개발·판매권 확보
  • 의약뉴스
  • 승인 200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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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다이노나社와 전략적 제휴…공동개발 참여

(주)광동제약(대표 최수부)이 서울의대 연구팀과 항체개발 벤처회사인 (주)다이노나(대표 송형근)에서 개발한 새로운 단클론항체 백혈병치료제의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고, 이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백혈병치료제는 급성백혈병과 일부 림프종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항원과 이에 대한 항체를 이용하는 기술로, 서울의대 정경천, 최은영, 박성회 교수 연구팀과 (주)다이노나에서 공동 개발했다.

이에 앞서 (주)다이노나는 지난 9월 15일 호주 및 미국의 에보제닉스(EvoGenix)사와 면역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이 항체의 인간화 작업과 암세포 괴사를 촉진할 독소접합 작업 및 이후 신약개발과정을 공동 진행하기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향후 광동제약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 판권을 가지고 서울의대팀과 (주)다이노나와 공동개발을 하게 되며,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에보제닉스사는 북남미, 유럽 및 오세아니아 등의 판권을 가지고 미국에서 항체의 인간화 작업, 독소접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항체치료제는 생존율이 극히 낮은 성인 급성백혈병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매년 유럽과 미국에서 2만명 이상의 성인이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성인백혈병의 80% 이상이 급성으로, 이들 성인 급성백혈병 환자의 진단 후 3년간 생존율은 20% 미만이다.

서울대연구팀 관계자는 “이 치료제를 실험용 쥐에 적용한 결과, 암세포가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인간에게 적용될 경우 생존율은 70~8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광동제약측은 “임상시험을 거쳐 상품화하기까지는 이르면 3~4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라며 “이번 항체의 탁월한 치료효과 및 아시아에서 백혈병과 유병율이 비슷한 비호지킨성림프종에 쓰이는 단일클론항체 리툭산(Rituxan)의 매출을 감안할 때, 아시아지역에서 연간 3,000억원 정도의 시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이번 단클론항체 치료제의 개발과 판권 확보를 계기로, 향후 보다 공격적인 연구개발투자로 전문치료제, 특히 최첨단 생명공학분야에 진출, 기존의 한방·드링크 회사에서 전문의약품 제약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광동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주)다이노나는 1999년에 설립된 항체 전문 벤처회사로, 그동안 우수한 단클론항체 기술을 이용한 고품질의 백혈병 진단 키트 등 각종 진단시약 제품을 개발, 발매해 왔다.

에보제닉스는 2001년 8월 설립된 호주의 생명공학회사로,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회사인 앱설루스(Absalus)사를 인수, 항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항체의 인간화 기술과 독소접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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