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슨박사…카듀엣등 복합제 트렌드 부상 전망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5일) 참석차 내한 한 프레스톤 메이슨 박사(하버드 의대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복합제가 고혈압치료제의 주요한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질병치료에 있어 병행치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달 중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접근법, 즉 복합제의 효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암로디핀 베실레이트(노바스크)와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의 조합에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새로운 발표가 이날의 핵심을 이룰 것”며 “항산화작용과 내피세포 보호 등은 지금까지 다른 복합제제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효과”라고 강조했다.
메이슨 박사는 혁신적인 생의학 연구를 위해 설립된 독립 연구소인 엘루치다 연구소(LLC)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동 대학 부속 브라이헴 앤 우먼스 병원에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세포막 생물물리학에서부터 산화적 손상, 혈관생물학, 분자 약리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번 방한 목적은.
-대구에서 5일부터 열리는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번 방문에서 처음 서울 이외의 지역을 방문하게 돼 흥분되고 기대된다.
▲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내용은.
-고혈압치료의 새로운 접근법, 즉 복합제를 통한 치료와 그 효과 등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치료에 있어 병행치료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들었다. 그 내용과 의의는.
-복합제에 대해 직접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암로디핀 베실레이트(노바스크)와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의 조합시 항산화작용과 내피세포 보호라는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혈관벽을 보호하는 내피세포의 경우 복합제를 복용할 경우 혈관을 이완하거나 정상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를 통해 정상혈관 복귀 또는 회복에 있어 복합제의 중요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복합제인 카듀엣의 효과와 특장점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번 연구를 통해 이들 약제의 조합이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실제 임상시험 결과, 다른 스타틴제제 조합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콤팩트한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도 환자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앞서 밝혔듯 항산화작용과 내피세포 보호라는 시너지 효과는 다른 복합제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새로운 효과였다.
▲최근 강압효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ARB제제가 노바스크에 비해 강압효과가 우수하다는 주장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의사들의 처방시 이러한 부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노바스크는 단일제제로서도 강력한 강압효과를 지니고 있다. 최근의 대형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노바스크는 ARB제제에 비해 강력한 강압효과를 나타냈다. 앞서도 밝혔듯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조합은 동일약효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을 나타냈다. 다시 말해 카듀엣에서도 노바스크와 리피토에서처럼 강력한 강압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향후 고혈압치료의 트렌드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혈압치료에 있어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 위험인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실제 고혈압이면서 콜레스테롤 정상인 환자에게 카듀엣을 지급한 결과, 콜레스테롤 정상치보다 혈당지질이 줄어드는 등 위험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향후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대세는 복합제라는 뜻인가.
-그렇다.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복합제의 사용이 실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고혈압치료에 있어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 경우 오랜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해 실제 복약 순응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복합제는 2가지 이상의 제제의 결합으로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면에서도 환자에게 확실한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지혈증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의 조합뿐 아니라 고혈압치료제들간의 조합 등 복합제와 관련 여러 가지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조합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시도는 향후 고혈압치료 등에 있어 타당한 접근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질병 치료에 있어 종합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 질 것이다.
▲카듀엣은 앞서 미국에서 발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 반응은.
-새로운 컨셉의 접근이라는 반응과 함께 좋은 시장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내세울 만한 결과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한 상황이지만 매우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의사들에게 개인적인 조언이나 충고할 게 있다면.
-한국 의사들의 성향에 대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보수적인 처방성향은 이젠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 환자치료에 있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공략이 중요한 점을 의사들이 먼저 인식해야 한다. 환자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환자의 위험성과 사망률 등을 크게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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