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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실적 호조 불구 성장 우려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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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실적 호조 불구 성장 우려에 직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4.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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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카누맙 개발 중단 영향...성장 동력 부족

바이오젠이 지난 1분기 탄탄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중단으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바이오젠은 1분기 동안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GAAP(미국회계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6.98달러로 15% 늘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각각 33억9000만 달러, 6.87달러였다.

바이오젠의 분기 매출 성장은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의 전 세계 발매 덕분에 이뤄졌다.

스핀라자 매출은 5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로슈가 판매 중인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와 관련된 로열티와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늘었다.

다만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Tecfidera) 매출은 9억9900만 달러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텍피데라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제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제품이지만 특허권 문제와 새로운 제품 등장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다.

매출이 성장 중인 스핀라자 또한 노바티스의 졸겐스마(Zolgensma), 로슈의 리스디플람(risdiplam) 같은 신약이 발매될 경우 높은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오젠은 지난 3월에 일본 에자이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던 아두카누맙(aducanumab) 개발 프로그램을 임상시험 실패로 인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 개발 중단과 관련해 올해 약 1억2500만 달러의 영업비 감소가 이뤄질 것이며 올 한 해 순절감액은 약 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이오젠의 미셸 보나토스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젠은 MS, SMA,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탄탄한 운영성과에 힘입어 1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올렸지만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아두카누맙 개발 중단은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 "자사는 신경과학분야에서의 기회를 활용해 환자와 투자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계속 믿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가장 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영역에 자본을 투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바이오젠이 아두카누맙 개발 중단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인 사업 개발을 시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젠 측은 아두카누맙 없이도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실적 발표 후 바이오젠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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