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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약대 대학원, 김보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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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약대 대학원, 김보미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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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활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활성부분의 DNA에 관한 것이죠. 실험실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아무래도 연구가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경희대 약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보미 약사(23)를 만났다. 2시간의 긴 수업을 들어서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뭔가를 제대로 끝내고 난 뒤의 뿌듯한 모습이었다.

“대학원 생활에 만족해요. 제약사나 병원으로 진출한 친구들을 보면 적응하는데 힘들어 합니다. 전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김 약사는 미생물면역학을 전공 하고 있다. 아직 석사 2학기라 기존 실험을 답습하지만 그 나름대로 공부할 가치가 있으니 학업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지만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실망으로 밤잠을 설친다.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실험인데 그 결과를 얻지 못하면 속상하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직 학생이니 다시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그는 주말을 이용해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도 한다. 학생 신분이지만 용돈은 자신이 벌려고 노력한다. 약국에 근무하면서 약국의 생리를 아는것은 덤이다. 토요일 5시간과 일요일 4시간으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는 약국은 실험실과는 또다른 흥미를 안겨준다.

“환자 대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복약지도 할 때 그래요. 6년제가 시행되면 임상 쪽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약국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6년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2+4’로 시행되면 선·후배 관계가 소홀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한다. 그래서 그는 ‘통 6년제’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김 약사는 학부생이었을 때 과동아리인 ‘분석반’에서 활동했다. 학술동아리로 성분분석을 주 활동으로 삼았다.

“학교에 분석부서가 생겨 학술동아리 성격을 많이 잃었지만 개구리 해부도 하고 선배들과 좋은 학창시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른 과보다 관계가 돈독했죠. 2+4년제가 시행되는 그런 좋은 시간들을 잃어버릴까 걱정됩니다.”

김약사는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처럼 언제나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을 이름으로 가진 그는 앞으로 식약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연구를 통해 인류의 '작은등불'이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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