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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생제 제조사 '아카오젠', 파산신청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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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생제 제조사 '아카오젠', 파산신청 진행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4.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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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 때문...자산 매각 예정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생제 젬드리(Zemdri, 플라조마이신)를 승인받은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아카오젠(Achaogen)이 파산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카오젠은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파산보호를 위해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파산법 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산법 363 섹션에 따른 경매 및 매각 절차를 추진하기 위한 허가 신청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카오젠은 이러한 신청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환자, 의사, 공급업체, 직원을 위한 운영 및 재정적 의무를 계속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카오젠의 블레이크 와이즈 CEO는 “아카오젠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전략적 옵션과 재정적 상황을 철저히 검토한 이후 조직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만장일치로 결론 내렸다”고 밝히면서 “자사는 젬드리가 항감염 또는 병원 제품 포트폴리오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의약품들의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아카오젠의 자산을 인수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오젠은 매각 절차가 오는 6월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카오젠의 젬드리는 미국에서 특정 엔테로박테리아로 인해 발생하는 신우신염을 비롯한 복잡성 요로감염에 대한 치료제로 작년 6월에 승인됐으며 7월에 발매됐다. 다만 혈류 감염에 대한 항생제로 승인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미국감염병학회(IDSA) 측은 항생제 생산업체 아카오젠의 파산신청이 항생제 연구개발 업체가 직면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발표했다.

아카오젠이 다른 항생제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투자액을 충분히 회수하는데 실패했다며, 아카오젠의 사례로 인해 항생제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투자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 측은 투자에 대한 수익을 보장하고 항생제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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