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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어, 美서 '서복손' 불법 마케팅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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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어, 美서 '서복손' 불법 마케팅 혐의로 기소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4.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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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하게 처방 늘려...주가 폭락

영국 제약회사 인디비어(Indivior)가 미국에서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 중독 치료제 서복손(Suboxone) 처방을 불법적으로 늘렸다는 혐의로 대배심(grand jury)에 의해 기소됐다.

이에 따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인디비어 주식의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애빙던 연방법원에 인디비어를 기소한 배심원단은 인디비어가 의사와 의료 혜택 프로그램을 속이고 서복손 필름 제형이 비슷한 의약품보다 더 안전하고 남용하기 어렵다고 믿게 만들면서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인디비어는 공모, 의료 사기, 메일 사기, 전신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미국 정부가 인디비어로부터 최소 30억 달러 이상을 몰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시장분석가들은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에서 인디비어가 맡고 있는 역할을 고려할 때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인디비어 측은 부정적인 평결이 회사와 회사의 재무 상태 및 전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 심리는 오는 5월 6일로 예정돼 있으며 회사 측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인디비어의 모기업이었던 레킷벤키저 또한 이 소송의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소장에서 인디비어의 불법행위는 2014년에 레킷벤키저에서 분리되기 이전에 시작된 것으로 지적됐다. 인디비어의 모기업이었던 회사의 경영진이 서복손 필름 제형이 정제 제형보다 소아에게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레킷벤키저 측은 자사가 기소된 것은 아니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추가적인 또는 새로운 정보는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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