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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스파크 인수'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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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스파크 인수' 난항 우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4.0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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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기간 연장...FTC 심사도 늦어져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Roche)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 인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로슈가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며 인수 계약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심사 기간도 연장됐다고 전했다.

로슈는 공식 발표를 통해 스파크 주식 공개매수를 위한 기간이 4월 3일까지에서 5월 2일까지로 연장됐다고 밝혔다. 로슈는 현재 스파크 주식 보유자 중 29.4%의 지지만 확보한 상황이며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과반수의 지지는 얻어야 한다.

로슈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올해 6월 말에 인수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슈 측은 지난 2월에 발표했던 대로 스파크의 주식을 주당 114.50달러에 계속 인수할 것이며 모든 조건 및 상태가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슈는 미국 내 반경쟁적 행위를 막는 정부기관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심사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으며 관련 서류를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는 FTC, 스파크와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로슈 측은 “이 거래에서 불확실한 점은 없으며, 기존 가이던스에 따라 올해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파크 지분 50% 이상을 인수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제안이 완전하고 공정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스파크 이사회의 권고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로슈는 스파크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 2월 22일 기준 스파크 주식 종가의 2배 이상되는 금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스파크의 포트폴리오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획득한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와 혈우병,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돼 있다. 럭스터나는 환자 1명당 가격이 8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치료제다.

로이터에 의하면 현재 스파크는 미국 내에서 일부 주주들이 제기한 최소 3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들은 로슈와 합의된 인수 금액이 스파크 주식의 실제 가치보다 과소 평가됐으며 주주들에게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슈는 이 소송들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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