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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서울지원 박미라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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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서울지원 박미라 주임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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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블로그를 꾸미는 즐거움에 빠져 있습니다.”

심평원 서울지원 박미라 주임은 무척 바쁘게 생활한다. 그래서 되도록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블로그는 그런 그의 가족에게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생활을 기록하는 좋은 매체다.

심평원 본원에 근무하는 남편은 김밥 만들기를 좋아한다. 블로그에 김밥만들기를 올려 놓고 재미 있어한다. 두 사내 아이들은 로버트 만들기를 좋아해 블로그에 올려놓는다. 블로그는 박주임의 가족에게 온라인 일기장이자 가족신문인 것이다.

박주임은 맛의 고장 전라도 광주 출신이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즐기는 그는 “대충 만들어도 맛있다고들 하네요”하면서 수줍게 웃는다.

맞벌이 부부인 그는 요즘 여유가 없는 편이다. 퇴근하고 난 뒤나 주말에는 집안 일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이전에는 여행도 가끔 갔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나마도 힘들어졌다.

큰 아들은 7살, 작은 아들은 4살로 한창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한 때다. 박주임이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면서 아이들을 챙기고 있다.

“착하고 잘 해줘요.” 직장 동료로 만나 결혼한 남편 칭찬이 대단하다. 남편은 서울 출신이다. 시아버지는 전라도, 시어머니는 경상도다.

“시부모님이 속 깊은 정을 많이 주십니다.” 시부모와 가까운 곳에 살아 박주임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박주임 남편은 퇴직하면 버섯농장을 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농사꾼의 딸인 박주임은 농사일의 어려움을 알기에 그다지 내켜 하지는 않는다. 그는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 한다. 유럽의 아름다운 고 건축물들과 아프리카의 박진감 있는 평원까지 둘러보고 싶어 한다.

박미라 주임은 고등학교 시절의 이영우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척이나 내성적이었던 그를 사람들 앞에 나서게 해주고 반장도 시켜주면서 성격을 많이 바꿔주었다. 최근에는 연락도 못해 봤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박주임은 93년 학교의 추천으로 입사했다. 95년부터는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죠.”

95년부터는 수도권으로 지원해 수원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 객지생활 하면서 힘든 공부할 때 남편을 만나 결혼한 것이다.

심평원에는 박주임과 같은 또래의 직원들이 많다. 나이가 어린 직원들은 별로 없다. 그런데도 기혼여직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쉽다고 한다. 공단에는 노조에서 여직원 권익향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고 심평원도 본원에는 보육시설이 있지만 지원에서는 어렵다고 한다.

그는 심평원이 “의료질 향상에 기여하면서 환자와 요양기관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임은 “심평원이 일이 많은 편이지만 힘들지는 않다. 사람들도 모두 좋다. 평생 일하고 싶은 직장이다”고 말했다.

민원인들과의 관계는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나름대로 성의껏 도와준 민원인이 고마워 할 때는 보람을 많이 느끼지만 욕하고 협박까지 할 때는 밥도 못 먹는 경우도 있었다.

박주임은 밝힐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심평원에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고 한다. 목표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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