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가 새로운 항염증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제약회사인 IFM 트레(IFM Tre)를 인수했다.
노바티스는 IFM 테라퓨틱스(IFM Therapeutics)의 자회사이며 NLRP3 인플라마솜(inflammasome)을 표적으로 하는 항염증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IFM 트레를 인수하면서 광범위한 면역조절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이 인수를 통해 IFM 트레의 NLRP3 억제제 포트폴리오를 획득했다.
NLRP3은 선천면역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로로,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와 조직 손상 또는 대사질환의 내인성 신호에 대한 위험 센서 역할을 한다. NLRP3이 활성화될 경우 인플라마솜이라는 다중단백질 복합체 조합을 통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NLRP3 인플라마솜이 위험할 수 있는 병원균과 내인성 질환에 맞서면서 선천면역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병적인 만성 활성화는 여러 대사질환, 섬유증, 자가면역질환, 신경질환과 연관이 있다.
전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IFM 트레의 후보물질은 NLRP3 인플라마솜에 의한 염증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면서 다른 면역계는 정상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 생물의학연구소 제이 브래드너 소장은 “IFM 트레의 화합물은 면역체계를 미세조정할 수 있어 염증과 연관된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강력한 접근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이 분야에서 자사의 깊은 전문지식을 활용해 이 의약품을 개발하고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FM 트레의 파이프라인에는 3개의 NLRP3 억제제가 포함돼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IFM-2427은 통풍, 죽상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같은 다수의 만성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의 전신성 길항제다.
이외에도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한 전임상단계의 장 표적 물질과 전임상단계의 중추신경계 침투 물질이 있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기존 항염증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노바티스는 IFM 트레의 모든 발행주식을 매입할 것이다. IFM 트레는 3억1000만 달러의 계약금과 최대 12억65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 등 총 15억7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인수 절차는 올해 2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IFM 테라퓨틱스는 2017년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에 의해 인수된 회사다. IFM 트레는 작년에 분리돼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