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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울대병원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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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울대병원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3.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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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서울대병원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이런 물음은 이 병원이 갖는 사회적 위치가 크고 엄중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의료기관인 서울대 병원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에 새로 임명될 제18대 서울대병원장은 공개모집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임명한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장관에게 추천하는 2명은 모두 이 병원 이사진이 면접을 보고 검증을 하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1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모양새다.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라고 해도 하마평이 무성한 것을 보면 이 대학 구성원들도 병원장이 갖는 막중한 책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사회는 추천할 후보를 낙하산이 아닌 실력 위주로 선정해야 마땅할 것이다. 9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결정하는 만큼 이런 오해는 늘 있어 왔다.

이번에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 명실공히 최고 병원의 위상에 맞는 수장이 선정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료의 공공성과 환자의 인권 보호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한 들러리 원장이 선정되는 최악의 일은 피해야 한다.  지난 병원장 가운데 환자의 이익이나 구성원의 자부심보다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 선정된 사례가 있다는 노조의 주장을 새겨야 한다.

공공성이 무엇보다도 강조돼야 할 서울대병원이 환자의 인권이나 이익보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거나 국민의 신뢰를 얻기보다는 잃어서도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투성이인 의료영리화를 반대하고 의료공공성에 앞장서는 인물이어야 한다. 환자 안전과 최선의 치료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 숫자를 줄이고 정규직 채용을 늘리려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돈벌이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고 환자의 인권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제대로 된 서울대병원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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