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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오팜 '골수종 신약 후보' 효능·안전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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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오팜 '골수종 신약 후보' 효능·안전성 의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2.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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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발생률 높아...회사 주가 급락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회사 캐리오팜(Karyopharm Therapeutics)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후보물질 셀리넥서(selinexor)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캐리오팜의 주가는 43%가량 급락했다.

미국 사업·생명과학·기술 전문지 엑스코노미(Xconomy)의 보도에 따르면 FDA의 심사팀은 셀리넥서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FDA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자문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브리핑 자료를 공개했다. 자문위원회는 신약의 위해성과 혜택을 평가하고 승인 권고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다.

캐리오팜은 이전에 5가지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매우 심각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경구용 XPO1 억제제 셀리넥서를 개발했다.

이러한 5제 불응성 환자들이 등록된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셀리넥서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25.4%가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4.4개월이었다.

하지만 FDA의 심사팀은 이 연구에서 23건의 사망 사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10건이 치명적인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모든 환자들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치료 후 이상사건을 경험했으며 93.5%가 경험한 부작용은 중증(Grade 3–4), 60.2%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심각한 이상사건을 경험했다.

치료 후 이상사건으로 인해 용량 조절이 필요했던 환자 비율은 88.6%에 달하며 28.5%의 환자는 이상사건으로 인해 치료를 영구히 중단했다.

FDA 측은 통제군 없이 단일군으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 설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셀리넥서 임상 1상 시험에서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이 셀리넥서 또는 임상의가 선택한 치료제 그룹으로 무작위배정됐는데 셀리넥서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셀리넥서의 독성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캐리오팜은 초기 임상시험 자료를 근거로 FDA에 신속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FDA가 신속 승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 초기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야 한다.

자문위원회는 캐리오팜이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확보할 때까지 승인을 연기해야하는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셀리넥서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올해 4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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