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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활성화와 규모의 대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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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 활성화와 규모의 대형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2.19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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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있어왔다고 과거형을 쓴 것은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면 활성화를 위한 근본책 마련이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원급 개원가가 담당하고 있는 일차의료는 환자와 최초로 대면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관계의 지속성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주치의 제도와도 맥락이 닿는 부분이다. 하지만 일차의료는 여전히 위기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각종 통계에 의하면 대학병원급의 삼차의료기관으로 환자의 쏠림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일차의료가 갖는 장점을 개원가가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일차의료에 관련된 보고서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일차의료 의사의 범위, 역할, 임상재교육 방안’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보고서는 일차 의료가 갖는 제반 문제와 이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차의료는 광범위한 질병에 대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 진료, 필요시 (상급병원으로) 적절히 의뢰하고 회송 받아 다시 진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책임감으로 진료하되 진료가 어려울 경우 의뢰하고 의뢰한 환자를 다시 회송받아 진료하는 관계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광범위한 질병 진료라는 점에서는 수긍할 수 있으나 책임감 부분에 있어서는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의 원인을 알고 치료를 해야 하는 과정은 장비와 전문인력 등을 감안할 때 일차의료가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의뢰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뢰된 환자가 회송돼서 다시 개원가에서 치료받은 순기능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의뢰까지는 가능해도 회송부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원가 수준을 높이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맞춰 의사윤리도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환자를 단순히 경영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송된 환자는 다시 회송과정에서 이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돈벌이 이상의 국민건강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 이런 의식은 되풀이 되는 교육을 통해 어느정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종병 등과 경쟁하기 위해 의원급의 통폐합도 고려해 볼 만 하다.

환자치료에도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클수록 의료기기 등 장비의 현대화가 빠르고 비상시 환자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

의료전달체계에서 필수적인 일차의료 활성화는 이제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일인 의사로서는 환자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의사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형화하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300병상 이상의 병원급으로 개원가를 통합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난관이 따르지만 관계의 지속성을 고려할 때 적극적으로 도입해 볼 수 있다. 일차의료의 성공적 안착은 국민건강에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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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규 2019-02-20 13:09:48
300~400병상 병원내의 30~40개의원(근로자4)이 3~4개 동네의원(근로자4명이하)이 공동사업;외래는 동네의원에서 보고 입원,검사,수술은 병원에서 하므로써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고,노동3권보장되면 5인이상 사업장 노조파업에 대응할 수 있고, 대형병원들의 노조파업시에도 노조가 없는 300~400병상의 초빙개방병원으로긴급이송하여 검사 및 수술할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