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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메디칼약국, 김인경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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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메디칼약국, 김인경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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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일할 수 있는 최전방입니다. 직접 환자들과 얘기하며 복약지도도 하고 부작용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일반약이나 건식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경희메디칼약국에서 김인경 약사(25)를 만났을때 그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도 그렇것이 경희의료원 문전약국인 탓에 하루 1,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웃음이 많은 그에게 피곤은 행복한 노동뒤에 오는 달콤한 같은 것이었다.

김 약사 경희대 약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에서 1년 남짓 병원약사로 근무하다 직접 환자들을 만날 수 있는 근무약사로 진로를 바꿨다.

“병원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 주사제나 TPN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큰 사회인 만큼 가족같은 인간관계는 힘듭니다.”

그는 병원에서 일한 시간이 남다르다고 한다. 사회 초년생으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일반 약사들이 배울 수 없는 학회나 논문도 많이 접했다고 한다.

“병원에서 오리지널 약을 취급해 약품 식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약국은 또 다른 보람이 있어 좋습니다.”

김 약사는 상계동 백병원 앞 문전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문전약국이라 환자가 많아 피곤했지만 여러 환자를 만나면서 많은 일에도 불구하고 일에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약주를 드시고 골프채를 가지고 와서 협박을 했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의료보호환자였는데 비오는 날 약이 늦게 나온다고 소동을 피웠습니다. 그 때는 정말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무서웠습니다.”

그때를 그는 일선 약국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약을 조제할 때 실수를 하면 안됩니다. 잠깐 방심해서 다른 약을 조제하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환자가 몰리면 조제하는 시간과 복약지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환자들은 빨리 달라며 아우성입니다. 그럴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얼마 전 주말 아르바이트를 그만 뒀는데 그것은 주말에 자기에게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방긋 웃었다.

동생과 경희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며 밀린 집안일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생활인의 앳된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운동하러 가야 한다며 급히 뒤돌아 가는 모습에서 생활인의 아름다움이 거울처럼 비춰졌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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