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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항암제 하락 불구 올해 성장세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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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항암제 하락 불구 올해 성장세 유지 전망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2.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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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위기... 신약으로 만회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Roche)는 올해 신약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슈는 연매출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블록버스터 암 치료제 3종인 리툭산/맙테라(Rituxan/Mabthera), 허셉틴(Herceptin), 아바스틴(Avastin)에 관한 특허권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들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해당 제품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에 허셉틴 전 세계 매출은 2017년 대비 1% 증가한 69억8200만 스위스프랑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해 있는 유럽 매출의 경우 16% 감소했다.

리툭산/맙테라 전 세계 매출은 67억52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유럽 매출은 47%가량 크게 하락했다. 아바스틴 매출은 68억49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로슈의 매출액은 568억46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64억 프랑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핵심 영업이익은 9% 증가한 205억500만 프랑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미국 세제 개편 덕분에 전년 대비 24% 증가한 108억6500만 프랑을 올렸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는 올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혈우병 A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 암 치료제 알레센자(Alecensa), 티센트릭(Tecentriq) 같은 신약 덕분에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슈완 CEO는 “로슈의 성장세 중 약 90%가 새로 발매된 제품에서 비롯됐다. 이는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활기를 불어넣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년에 오크레부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3억5300만 프랑이었으며 헴리브라 매출은 2억2400만 프랑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매출은 7억72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59%가량 늘었다. 이외에도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 매출이 6억3700만 프랑으로 76% 증가,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Perjeta) 매출이 28억 프랑으로 27% 증가했다.

슈완 CEO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18년에는 제약사업과 진단사업 모두 매우 좋은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암, 다발성경화증, 혈우병 같은 심각한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약들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해 기쁘다. 또한 로슈는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실제 의료 데이터 및 분석을 활용해 제품 개발과 맞춤형 의료의 발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슈는 성공적인 발매와 탄탄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는데 있어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완 CEO는 경쟁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세엘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 중이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을 보강하는 소규모의 볼트온(bolt-on) 인수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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