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rtis)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블록버스터 잠재력이 있는 의약품 10종을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작년 4분기 핵심 영업이익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3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34억4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4분기 매출액은 132억7000만 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노바티스의 작년 한 해 핵심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8% 증가한 138억2300만 달러였으며, 매출액은 고정환율 기준 5% 증가한 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비핵심자산을 처분하면서 최첨단 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의 컨슈머헬스케어 합작회사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안질환 전문 자회사 알콘(Alcon)을 분리하기로 한 상태다.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자회사 산도스(Sandoz)의 포트폴리오도 개편 중이다. 이와 동시에 일련의 인수를 통해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와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사업을 보강했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노바티스 정도의 규모와 의학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가진 회사는 차세대 치료분야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는 작년에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Cosentyx) 매출이 28억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가운데 프로막타/레볼레이드(Promacta/Revolade), 타핀라+멕키니스트(Tafinlar + Mekinist, 라핀나 매큐셀), 엔트레스토(Entresto), 졸레어(Xolair) 등이 새로 블록버스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앞으로 루타테라(Lutathera), 에이모빅(Aimovig), 킴리아(Kymriah) 등이 추가로 블록버스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2018년에 노바티스를 새롭게 만들었다. 획기적인 의약품을 개발 및 발매하고 전 세계적으로 접근성을 창출하는데 주력하는 제약회사가 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밟았다. 탄탄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새로운 첨단 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생산성 및 디지털 노력을 강화했으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등 전략적 우선 과제들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련의 브랜드들과 2020년까지 발매될 잠재적인 블록버스터 10종을 통해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올해 매출액이 고정환율 기준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핵심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로이터에 의하면 이러한 전망은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분석가들은 노바티스가 더 높은 실적 성장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는 기존 사업을 보강하는 볼트온(bolt-on) 인수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일 생각이다.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