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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 진통제, 디피실리균 감염 악화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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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 진통제, 디피실리균 감염 악화와 연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1.0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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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사용되는 진통제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은 가장 흔하면서 가장 위험한 원내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항생제로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관찰 연구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사용과 중증의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의 연관성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미생물학회 학술지 엠바이오(mBio)에 게재된 연구 자료는 이러한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의 중증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향후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저자인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미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아로노프 박사는 “질환의 수정가능한 위험요인을 생각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노프 박사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애리조나대학교의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이후 1주 동안 항생제가 투여된 쥐들을 관찰했다. 쥐 그룹 중 하나에는 감염 이전에 인도메타신(indomethacin)이라는 NSAID가 투여됐다.

실험 결과 NSAID가 투여된 쥐 그룹에서 관찰 기간이 끝날 때까지 생존한 쥐의 비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NSAID에 노출된 적이 없는 쥐 그룹의 생존율은 약 80%였다.

연구팀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이전에 NSAID에 짧게라도 노출될 경우 감염 중증도가 증가하고 생존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적인 세포 및 유전적 분석 결과 NSAID 노출은 장내 미생물총을 변화시키며 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유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관찰 결과는 NSAID가 프로스타글란딘 생산을 억제해 대장염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전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NSAID에 의한 변화가 장의 주요 방어체계인 장 상피세포를 손상시키고 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방해하면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을 악화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로노프 박사는 이 연구에서 1종의 NSAID만 시험되기는 했지만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aspirin) 등 다른 일반적인 NSAID들이 모두 비슷한 생물학적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로노프 박사는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통증 관리와 병행해 클로스트리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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