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미국 제약회사 에스페리온 테라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의 콜레스테롤 치료제 유럽 판권을 확보했다.
에스페리온은 유럽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 Europe, DSE)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스페리온은 유럽다이이찌산쿄에게 유럽경제지역(EEA)과 스위스에서 벰페도익산(bempedoic acid)과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bempedoic acid/ezetimibe) 복합제를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계약은 에스페리온의 동종계열 최초 ATP 시트르산 분해효소(ACL) 억제제인 벰페도익산과 심혈관 제품 상업화 전문가 1000명 이상이 포함된 다이이찌산쿄의 유럽 내 상업화 능력을 결합시킨다.
또한 다이이찌산쿄가 기존에 보유한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유럽다이이찌산쿄는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 치료 이후 추가적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감소가 필요한 수백만 명의 유럽 환자들에게 벰페도익산과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페리온은 다이이찌산쿄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첫 발매 이후 1억500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에스페리온은 승인 및 매출 관련 성과금과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에스페리온이 다이이찌산쿄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9억 달러다.
유럽다이이찌산쿄 사업개발·라이선싱 책임자 Ralf Goeddertz는 “다이이찌산쿄는 전 세계에서 주요 사망 및 장애 원인인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약품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페리온의 팀은 벰페도익산이 LDL-C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수백만 명의 환자들을 돕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력한 고품질의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페리온의 팀 메일벤 최고경영자는 “유럽에서 벰페도익산을 스타틴 다음으로 가장 선호되는 LDL-C 감소 치료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서 DSE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DSE의 심혈관부문 상업화 조직은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릭시아나(Lixiana)를 비롯한 의약품들을 성공적으로 발매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계약은 에스페리온이 선구적인 개발단계 회사에서 성공적인 상업단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덧붙였다.
에스페리온은 작년 10월에 벰페도익산과 벰페도익산/에제티미브의 임상 3상 LDL-C 개발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에스페리온은 올해 1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을 제출할 것이며, 2분기에는 유럽의약청(EMA)에 시판허가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FDA와 EMA의 결정은 2020년 상반기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