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0:08 (토)
건약 “국내 치매예방약, 보험재정 축내”
상태바
건약 “국내 치매예방약, 보험재정 축내”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12.19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보험급여 중지 인용...“공적기금에 투자해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오늘(19일) 치매예방약, 뇌영양제 등 효과불능의 약들이 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의미없는 치료제 보다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들에 공적기금을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건약은 최근 프랑스의 치매치료제 보험급여 중지 발표를 인용하며, 이는 한국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건약은 “전세계에서 치매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약제는 총 4가지인데, 프랑스 정부가 지난 8월 이들 약에 대한 보험급여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프랑스는 이들 4개의 약들이 효과가 미미하고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각하고 때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나타내고, 다른 약들과의 상호작용이 많아 위험할 수 있다는 점들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환자 보호를 위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 약제에서 삭제했다는 것.

건약은 “프랑스는 환자들과 그들의 고통받는 가족들이 더 이상 의미없는 약에 의존하는 시대를 끝내고 실질적인 육체적, 정신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에 정부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치매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구심과 논란은 계속됐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치료제로 허가받은 도네페질,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등은 병의 진행을 막거나 치료약이 아니라 약간 늦춰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심박수를 느리게 하거나, 실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며 메만틴의 경우 췌장염, 신부전 등의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건약은 “지난 15년간 약 120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연구들이 실패로 돌아가고 거의 매년 거대초국적 제약사들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쉽사리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프랑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목할 만하다”며 “의미없는 치료제보단 실제 환자들의 일상생활과 보호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들에 공적자금을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은 치매국가책임제를 외치는 우리도 새겨봄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실상은 치매예방약, 뇌영양제라는 미명으로 효과불능의 약도 보험재정을 축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건약은 “국가가 무엇인가를 책임지겠다고 한다면, 쓸모없는 것들을 거둬내는 작업을 먼저 시작해야 하지않겠냐”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