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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대학원 서재경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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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대학원 서재경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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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저 자신에게 좀 더 투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처음 대학원을 진학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으셨어요. 하지만 제 의지가 확고한 것을 알고는 적극 후원자가 돼셨죠. 지금은 더 믿어주고 지지해 주십니다. 부모님께 감사해야죠.”

이화여자대학교 00‘학번 서재경 약사(24)를 만났다. 큰 키에 아름다운 웃음을 짓는 서약사는 학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화학과 생물을 기초로 학년이 높아지면서 생리학과 약물학 등 자신이 배우는 과목이 다각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배워야 하겠다는 집념이 생겼고 배울수록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났다.

특히 생물학에 관심을 가져 깊이 있는 지식에 욕심이 생겼다고 서 약사는 예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분자생물학 전공하고 있어요. 쥐를 통해 고혈압을 일으키는 단백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세포단계의 단기적 변화를 주제로 논문을 작성 중 입니다.”

그가 대학원을 진학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실험실 생활. 단순히 수업만 듣던 학부생과는 달리 밤늦게까지 실험에 매달려 있어야 했기에 자기 생활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어야 하지만 서약사에 보통 사람의 일상은 '그림의 떡' 이었다.

“머리도 매일 묶고 다녔습니다. 대학원생들 보면 아시겠지만 바빠서 예쁘게 하고 다닐 시간도 없습니다.”

하지만 서 약사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한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다만 실험이 생각대로 안 되면 실망이 크다고 한다.

“처음에는 급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 빨리 가시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했던 거죠. 지금은 실험이라는게 계속적으로 착오를 거치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의 공부 욕심은 끝이 없다. 석사과정을 마치면 잠시 쉬면서 박사과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사과정을 어디서 밟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쉬는 동안 공부하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본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칠지 외국 대학으로 갈지 고민이 많습니다.”

서 약사는 시간이 허락되면 미술관이나 공연장을 찾는다. 최근엔 덕수궁 천경자전을 관람했다. 현대미술관이나 예술의전당 전시회도 자주 찾는다.

바쁜 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통해 활력을 찾는다. 실험에 지친 그를 위로해줄 유일한 애인? 으로 문화유산을 선택한 것이다. 자신보다 더 많은 사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약사의 미래 모습이 궁금해 진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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