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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난 약사회 반중앙대 프레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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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난 약사회 반중앙대 프레임 강했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12.1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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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선거가 막을 내렸다. 짧게는 한 달여 길게는 여러 달 각축을 벌여온 후보들은 희비가 갈렸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반중앙대 정서로 모아 진다. 약사회원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앙대는 선거에서 언제나 강세를 보여왔다. 직선제 든 그 이전의 대의원 선거 등 언제나 중앙대 출신들은 숫적 이득을 보았다.

특히 지난 2003년 이후 치러진 직선에서 대한약사회장을 무려 12년간 독식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약 후보로 나선 최광훈 후보는 중앙대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는 성대 출신 김대업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인물이 부족하거나 공약이 부실해서라기보다는 중앙대 출신이라는 것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대약 뿐만이 아니다. 경선이 치러진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도지부에서 중앙대 출신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의 양덕숙 후보는 여러모로 우세가 점쳐졌으나 이대 출신 한동주 후보에게 고배를 마였다. 중앙대 출신이 어드벤티지가 아니라 핸디캡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앙대 출신은 경선이 없었던 충남 지역 박정래 후보가 유일했다. 약사 표심은 반중앙대를 기치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대업 당선자도 법적으로 여러 문제와 얽혀 있어 회장직 수행에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래저래 약사회가 바람잘 날 없는 시간을 당분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는 별도로 김 당선자는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받았으므로 회장직 수행에 있어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겠다.

당선 일성으로 논공행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한 일이다. 자신을 음으로 양으로 도우면서 오늘의 영광을 가져다 준 측근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일이다.

실제로 인사와 당선 소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김 당선자의 당선 소감은 앞으로 눈여겨볼 대목이다. 변화하는 약사회는 인사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상대 후보 측이라도 유능한 인물을 발탁하는 것은 김 당선자의 의중에 달려있다. 그가 동문 원로나 또 다른 원로의 입김에 의해 인사가 좌우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김대업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모든 낙선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인생도 끝난 것은 아니다.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것은 약사회나 그들 자신을 위해서나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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