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스(Supernus Pharmaceuticals)는 지난 6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연구 목표가 달성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퍼너스의 주가는 10% 하락했다.
수퍼너스의 신약 후보물질인 SPN-812는 비자극제이며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의 스트라테라(Strattera), 샤이어의 인투니브(Intuniv)와 같은 계열의 약물이다. 수퍼너스는 SPN-812가 선택적 세로토닌 조절 활성을 가진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라고 설명했다.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는 SPN-812 100mg, 200mg, 400mg이 시험됐으며 SPN-812가 6~11세 소아의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같은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다.
임상시험 1건에서는 SPN-812 100mg과 200mg 투여 이후 1주 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와 빠른 약효 발현이 관찰됐다. 다른 임상시험에서는 5주째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두 연구에서 SPN-812의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용량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편이었다.
로이터통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ADHD에 대한 기존 치료옵션들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약물이 경쟁제품들보다 약효 발현이 더 빠르고 부작용을 더 적게 유발하는 것으로 입증될 경우 수퍼너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다른 비자극제들과 관련된 주요 불만사항 중 하나가 약효 발현이 느리다는 것이기 때문에 약효 발현이 빠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수퍼너스 측은 컨퍼런스 콜에서 SPN-812가 ADHD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미즈호증권은 SPN-812가 2025년에 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퍼너스는 청소년 ADHD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의 주요 자료가 이달 말, 두 번째 청소년 임상 3상 시험의 주요 자료가 내년 1분기 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퍼너스는 내년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SPN-812에 대한 승인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며 2020년 하반기에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