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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직장노조 유미정 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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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직장노조 유미정 여성위원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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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역할이 가장 비중이 큽니다.”

공단 생활 13년차로 직장노조 여성위원장, 결혼 생활 12년차로 두 사내 아이의 엄마인 유미정위원장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 중에서도 엄마 역할이 가장 마음 쓰인다고 했다. 사내아이 둘이 아직 초등학생이라 챙길일이 많다.

유위원장은 “그나마 공단은 여직원들이 생활하기 나은 편이다. 하지만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특성과 가치가 존중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남자가 가정을 돌본다면 자상하다고 평가하고 여자가 가정일로 바쁘면 ‘여자는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저출산 대책은 이런 직장과 사회분위기가 바뀌는 것부터 시작된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정책이 입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위원장은 통합전인 92년 11월에 입사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노조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내년에 사회복지계통으로 진학할 계획이다. 공단이 사회복지관련업무를 확장하게 되면서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한 선택이다.

“아이들이 어려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내년이면 둘째가 3학년이 돼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나이 들기전에 공부해야죠.”

그는 여자들도 사회적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하고, 그만큼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본부장도 목표로 두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답게 육아정책에 대해 할말이 많다. “이전에는 탁아소 설치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100명을 넘는 지사는 드뭅니다. 육아비 지원이 가장 현실적인 정책입니다”라고 말했다.

공단 서울 중구 동부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미정위원장은 주로 직장보험 가입자인 사업장관리분야에서 일해왔다. 현장실사도 나가는 그는 가입자들을 만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느낀다고 한다.

건강보험료를 안 내려고 피고용인을 신고하지 않거나 직원급여를 적게 신고하는 사업자, 수입이 적어 굳이 자기 직장에서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정규직, 보험혜택이 절실해도 부득이하게 자격이 안돼 몸부림치는 누워 뒹구는 사람들도 만났다.

여성위원회는 직장노조의 여성관련 정책위원회다. 10개 지역본부에 한 명씩 여성위원이 있고 그 중에서 위원장을 호선해 노조위원장이 임명한다. 3천의 직장노조원중에 9백명이 여성조합원이라 여성위원회의 역할이 크다.

유위원장은 “여성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성희롱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일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외연대와 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직장노조 여성위원회가 포함된 한국노총 공공연맹 여성위원회가 13일 오후 출범했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우리나라의 도약을 이루는 잣대가 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저출산대책은 여성이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유미정위원장이 한 몫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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