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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록소, 바이오마커 표적항암제 美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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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록소, 바이오마커 표적항암제 美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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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유형과 무관...여러 고형종양에 사용가능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엘(Bayer)과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의 바이오마커 표적 고형종양 치료제 비트락비(Vitrakvi, larotrectinib)를 신속 승인했다.

록소 온콜로지는 FDA가 최초의 경구용 TRK 억제제 비트락비를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성 돌연변이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이성이거나 수술적 절제가 심각한 이환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만족스러운 대체요법이 없거나 치료 후 진행된 성인 및 소아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 적응증은 전체 반응률(ORR)과 반응 지속기간(DOR) 결과를 토대로 신속 승인된 것이다. FDA는 비트락비를 우선 심사 절차를 통해 심사했으며 혁신치료제, 희귀소아질환 의약품,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적응증에 대한 승인 상태가 지속되려면 차후 확증적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혜택이 입증 및 설명돼야 한다.

비트락비는 첫 FDA 승인 때 종양과 무관한(tumor-agnostic) 적응증으로 승인된 최초의 치료제다. FDA가 종양 발생 위치에 관계없이 여러 유형의 종양에 대한 공통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암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비트락비는 TRK 융합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전체 반응률이 75%, 완전반응률이 22%로 증명됐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데이비드 하이먼 박사는 “FDA의 라로트렉티닙 승인은 드문 암 유발 인자인 NTRK 유전자 융합을 가진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발암인자를 위해 만들어진 라로트렉티닙이 환자 연령 또는 종양 유형에 관계없이 TRK 융합 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직접 관찰했다”고 말했다.

NTRK 유전자 융합은 유전적 변이로, 상시 활성화된 키메릭 TRK 융합 단백질을 유발한다. TRK 단백질은 발암 인자 역할을 하며 종양 세포계에서 세포 증식과 생존을 촉진한다.

바이엘과 록소 온콜로지에 의해 개발된 비트락비는 이 단백질들을 억제하는 CNS 활성 TRK 억제제다. 임상시험에서는 폐암, 갑상선암, 흑색종, 위장관기질종양(GIST), 결장암, 연부조직육종, 침샘암, 영아 섬유육종 등 여러 종양 유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락비의 제품 정보에는 신경독성, 간독성, 태아 독성에 관한 경고 및 주의사항이 포함돼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ALT 수치 증가, AST 수치 증가, 피로, 구역, 어지럼증, 기침, 구토, 변비, 설사 등이 보고됐다.

바이엘 항암제전략사업부 총괄 로버트 라카즈는 “비트락비의 승인은 TRK 융합 암 환자들에게 첫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행해 온 노력과 연구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TRK 융합은 드물지만 다양한 종양 유형에서 발견된다. 바이엘은 정밀의학 시대에서 암 치료의 미래를 발전시키면서 환자 및 의사에게 가치를 제공한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락비는 미국에서 즉시 발매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락비의 가격은 한 달에 3만2800만 달러(약 3700만 원)로 정해졌다. 바이엘은 유럽에서 올해 8월에 판매허가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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