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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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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에볼라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26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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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4종 연구...효능 평가 계획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보건당국이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료제 4종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콩고 당국이 에볼라 치료제들의 효과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올해 8월부터 에볼라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민주콩고에서는 이미 150명 이상의 환자들이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은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의사들이 상황에 따라 어떤 치료제를 사용할지 결정해 왔지만 임상시험에서는 치료제 선택이 무작위로 이뤄질 예정이다. 치료는 계속 무료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임상시험을 통해 획득한 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귀중한 정보는 이 치료제들의 개발을 더 광범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될 에볼라 치료제 4종은 미국 정부에 의해 개발된 mAb114, 맵 바이오파마슈티컬(Mapp Biopharmaceutical)에 의해 만들어진 정맥투여용 치료제 지맵(ZMapp),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리제네론의 REGN-EB3이다.

지난 주말까지 치료제 4종 중 하나를 투여 받은 151명 가운데 에볼라 출혈열에서 회복된 환자는 76명, 사망한 사람은 44명, 여전히 입원 중인 환자는 31명으로, 사망률이 약 37%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은 80%에 달한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이번 에볼라 사태 도중 얻은 자료가 치료제들의 효과에 대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후 에볼라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도 임상시험이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민주콩고에서는 이러한 치료제들의 사용과 MSD가 제조한 에볼라 백신의 접종에도 불구하고 동부 지역 내전과 지역사회 저항으로 인해 에볼라 사태를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228명 이상이 에볼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에서의 에볼라 사태가 최소 6개월 이상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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