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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美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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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美 승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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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호그 경로 억제제...생존기간 연장 입증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다우리스모(Daurismo, glasdegib)를 승인했다.

화이자는 FDA가 1일 1회 경구용 의약품인 다우리스모를 집중 유도 화학요법 사용이 금지된 75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새로 진단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다우리스모는 화학요법인 저용량 시타라빈(LDAC, low-dose cytarabine)과 병용투여한다. 중증 신장 손상이 있거나 중등도에서 중증의 간 손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는 연구된 적이 없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빠르게 진행되는 골수암으로 다른 백혈병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표준요법은 집중 화학요법이지만 고령의 환자들과 특정 질환을 이미 앓는 환자는 집중 화학요법이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이러한 환자들 중 대다수는 치료를 받지 못하며 나쁜 예후에 직면한다.

화이자 항암제사업부 글로벌 대표 앤디 슈멜츠는 “지난 14개월 동안 승인된 자사의 두 번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다우리스모는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암을 앓는 환자와 특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환자에게 새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면서 "집중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개선시킬 새로운 경구용 의약품을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우리스모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헤지호그(Hedgehog) 경로 억제제다. 헤지호그 신호전달 경로는 배아형성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성인에서 이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암줄기세포의 발생 및 지속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임상 연구에서 이 경로의 억제는 암줄기세포의 발생 및 생존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 승인은 BRIGHT 1003이라는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다우리스모와 저용량 시타라빈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8.3개월, 저용량 시타라빈으로만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4.3개월로 나타났다.

다우리시모와 저용량 시타라빈 병용요법은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54%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다우리스모의 제품 정보에는 태아 독성 위험 및 중증 선천성 결함 위험에 대한 박스형 경고문이 포함돼 있다. 다우리스모로 치료를 받는 여성과 남성 모두 치료 도중 및 마지막 투여 후 최소 30일 동안 효과적인 피임법을 시행해야 한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빈혈, 피로, 출혈, 열성 호중구감소증, 근골격 통증, 구역, 부종, 혈소판 감소증, 호흡 곤란, 식욕 저하, 미각장애, 점막염, 변비, 발진 등이 보고됐다.

화이자 글로벌제품개발부 항암제 최고개발책임자 메이스 로텐버그는 “헤지호그 경로 억제제 다우리스모는 화이자 실험실에서 발굴됐으며, 암 치료법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자사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격적인 백혈병에 대한 다우리스모의 완전한 잠재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인 BRIGHT 임상 3상 시험에서 다른 약물들과의 병용요법이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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