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영국 헬스케어 기업 BTG를 인수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암과 혈관질환에 대한 최소-침습 시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급성 치료 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BTG와 인수 제안 조건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인수는 두 회사의 이사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BTG의 보통주 주주들은 1주당 840펜스의 현금을 받을 것이다. BTG의 지분 100%의 총 현금가액은 약 33억 파운드 또는 42억 달러다. 인수 절차는 내년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TG는 3개의 핵심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사업은 다수의 말초중재 제품 라인이 있는 중재의학 포트폴리오다. 중재 암 사업에는 간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TheraSphere Y-90 방사선치료 미소구체, GALIL 동결절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중재의학 사업에는 필터, 카테터, 미세폼, EKOS 혈관 내 시스템 등 차별화된 혈관 포트폴리오가 들어있다. EKOS 시스템은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말초동맥폐색 환자들의 혈류 회복을 위해 혈전을 제거하는 용도로 혈전용해제와 함께 사용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폐색전증 치료 용도로 승인된 최초의 기기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BTG의 포트폴리오에는 특정 의약품 및 독성 물질에 대한 과다 노출을 치료하기 위한 급성 치료 항생제와 로열티를 받는 라이선싱 사업으로 구성된 제약 사업이 포함돼 있다. BTG는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에 사업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6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마이크 마호니 회장은 “BTG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말초중재 포트폴리오 인수는 자사 업계 선도 전략의 흥미로운 확대로, 암과 폐색전증 같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중요한 분야에서 자사의 능력을 증대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수가 궁극적으로는 단독 기업으로 실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환자 치료법을 발전시킬 것이며, 이와 동시에 상당한 매출과 비용 시너지를 실현할 수 있게 하고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BTG의 루이스 마킨 최고경영자는 “합병된 조직은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확보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자사의 중요한 제품들이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