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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메드, 자체개발 항암제 폐암 임상시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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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메드, 자체개발 항암제 폐암 임상시험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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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주목표 미달성...주가 하락

중국 바이오제약회사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Hutchison China MediTech, 차이-메드)는 VEGFR 억제 기전의 암 치료제 프루퀸티닙(Fruquintinib, 엘루네이트)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 3상 시험 1건에서 연구 주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차이-메드의 주가는 20%가량 하락했다.

차이-메드는 중국에서 2가지 이상의 전신 화학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FALUCA라는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프루퀸티닙과 위약을 비교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아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프루퀸티닙은 이 임상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 질병 조절률, 반응 지속기간 등 모든 이차 평가변수들을 위약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과 비슷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향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차이-메드의 사이먼 투 회장은 “이 폐암 환자군의 질병 진행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지만 이러한 결과가 전체 생존기간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루퀸티닙의 높은 선택성과 낮은 표적 외 독성이 주요 차별점이라고 확신한다. 최근 진행성 대장암에 대한 프루퀸티닙 승인과 곧 이뤄질 중국 발매, 중국과 미국에서 다수의 면역치료제 병용요법 제휴 개시는 프루퀸티닙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프루퀸티닙은 올해 9월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의해 진행성 대장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중국에서 발굴되고 개발돼 주요 암 적응증에 승인된 첫 의약품으로 알려졌다. 차이-메드는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와의 제휴를 통해 프루퀸티닙 발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프루퀸티닙은 미국과 중국에서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관문 억제제, 화학요법, 다른 표적치료제들과 병용요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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