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업 네슬레가 미국 식품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사 에이뮨 테라퓨틱스(Aimmune Therapeutics)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에이뮨 테라퓨틱스는 네슬레 그룹의 자회사인 네슬레건강과학(Nestlé Health Science)이 에이뮨에 추가적으로 98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을 약 19%로 높이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네슬레건강과학은 앞서 2016년 11월에 에이뮨에 1억4500만 달러를 투자했었으며, 올해 2월에는 에이뮨의 공모에 참가해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투자 확대에 따라 네슬레건강과학이 에이뮨에 투자한 총 금액은 2억7300만 달러가 됐다.
이와 동시에 에이뮨과 네슬레건강과학은 혁신적인 식품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을 위한 2년간의 전략적 제휴 계약을 2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에이뮨은 현재 및 미래의 파이프라인 자산에 대한 모든 권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이 자산들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네슬레건강과학과 협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분 투자 절차가 올해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뮨의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인 AR101이다. 에이뮨은 PALISADE라는 임상 3상 시험 자료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곧 AR101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에이뮨의 제이슨 댈러스 CEO는 “네슬레건강과학은 식품 알레르기 치료의 새로운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있어 거대한 동맹이었다. 소아 분야에서 그들의 전문지식과 일류 소비자건강 및 의료식품 제품 기업으로서의 통찰력은 우리의 생각을 발전시켰으며, AR101 발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2억5500만 달러의 현금과 이 9800만 달러의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AR101의 승인과 발매를 충분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자금은 유럽 환자에게 AR101을 제공할 수 있게 하며, 다른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네슬레건강과학의 그렉 베하 CEO는 “네슬레건강과학은 에이뮨의 최대주주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며 “에이뮨과의 제휴는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네슬레건강과학의 헌신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식품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을 이끄는 혁신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