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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미국,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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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했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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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된 위험 평가...새 의약품 포함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심장병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가 콜레스테롤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환자 개개인에 따른 좀 더 개별화된 위험 평가와 심장 발작 또는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개정된 이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내용은 매우 낮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져오는 이점을 보여주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심장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생활습관 개선 노력을 통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보통 스타틴 의약품이 처방된다. 스타틴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전성과 LDL 수치 및 심장병 위험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저렴한 의약품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 발병 경험이 있고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스타틴을 통해 적절히 감소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콜레스테롤 치료제의 사용을 권고한다.

고위험 환자에게는 먼저 장내 흡수를 억제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에제티미브(ezetimibe)와 스타틴 병용요법이 권고된다. 가이드라인은 만약 이 병용요법이 효과가 없을 경우 주사용 의약품인 PCSK9 억제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PCSK9 억제제는 초고위험 환자와 매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발하는 유전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PCSK9 억제제 2종인 암젠의 레파타(Repatha), 리제네론-사노피의 프랄런트(Praluent)는 미국에서 2015년에 발매됐으며 1년 치료비용이 1만4000달러인 고가의 치료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낮추는 것으로 증명되기는 했지만 의학계와 건강보험사들이 두 제품의 비용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암젠은 지난달 레파타의 정가를 1년 치료에 5850달러로 60%가량 낮추기로 했다. 앞서 프랄런트의 가격은 4500~6600달러로 수정됐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프란시스코 로페즈-히메네스 심장병 전문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새로운 의약품들을 다른 옵션 이후에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2013년에 추가된 환자의 심혈관질환 10년 위험도 평가를 위한 위험 계산기가 포함돼 있다. 개정된 내용에 따라 이제 기존 위험 요인인 흡연, 고혈압뿐만 아니라 가족력, 인종, 만성신장질환 및 조기폐경 같은 건강 상태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심장질환 또는 고콜레스테롤 가족력이 있는 아이의 경우 이르면 두 살 때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은 아이는 9~11세 때 첫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험 정도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관상동맥석회화지수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는 특정 연령, 인종, 당뇨병 환자를 위한 권고 내용이 더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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