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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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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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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시술 후 첫 4주 동안에는 죽은 심근 뿐 아니라 스텐트를 넣은 부위에도 세포가 증식되는 시기라 첫 4주를 피해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야 재협착의 부작용 없이 심장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45)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재협착 없이 심근기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술한 25명의 환자 모두에게서 심부정맥 등 시술과 관련한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있게 자신의 연구 성과를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자신감이 넘치진 않았다고 그는 고백했다.

“시작한지 2년 조금 넘었는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첫 달에는 환자 1명으로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동의를 구하고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무척 힘들었습니다”며 김 교수는 지난 일의 어려운 과정을 회상했다.

“모든 일이 위험이 있습니다. 2년이 지나고 10년이 됐을 때 어떻게 될지 알겠습니까?”

그는 연구에 참가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연구기간 동안 부작용이 없는데다 데이터베이스가 모아 질수록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 서울대에서 시작됐는데 발표에 따르면 8명중 7명이 스탠트 재협착이 왔습니다. 세포들이 기질을 분비해 상처를 회복하듯 증식하는데 여기서 착안해 협착시기인 4주를 피해 25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에 혈관조형술을 다시 해 혈관이 좁아졌나 확인했는데 9명중 1명만 재협착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김 교수는 되도록 빨리 자신의 연구 결과가 알려져 많은 환자들이 시술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돌보던 환자가 영안실로 실려 갈 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 곁에서 죽음을 지켜 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것. “심장전문의는 흔히들 3D직종이라고 말합니다. 수련과정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도전할 의욕이 생기고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라며 김 교수는 자신의 소명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심장전문의로서 첫 발을 내 딛듯 그의 말에는 의욕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아직 계속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연구과제와 소과제로 나누어 분류했는데 A2 용지 두장이 나왔습니다. 아직 할일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병증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분들이 시술 후에 손․발 저림이 없으시고 화장실도 거뜬히 다녀오십니다. 객관적 조사를 해보니 당뇨에도 줄기세포를 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구 중입니다.”

“스트레스요?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해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한발 한발 더 나아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을 믿어 주는 아내가 있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다고 했다.

“아내가 절 믿고 아이들을 돌봐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주말에도 나오는데 불평하지 않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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