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입증되지 않아...주가 30% 급락
덴마크 제약회사 룬드벡(Lundbeck)이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룬드벡은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항정신병제 후보물질인 Lu AF35700을 치료저항성 조현병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DAYBREAK라는 첫 번째 임상 3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25일 발표했다.
DAYBREAK 연구는 치료저항성 조현병을 앓는 환자 9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에서 Lu AF35700은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으며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룬드벡 연구개발부 앤더스 게셀 페데르센 부사장은 “치료저항성 조현병은 조현병 환자, 환자 가족, 사회에 가장 부담이 큰 형태의 질환으로 여겨진다"면서 "Lu AF35700이 기존 치료요법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길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정신 및 신경계 질환을 겪는 환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Lu AF35700은 룬드벡의 파이프라인에서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후보물질 중 하나였다. 이번 임상시험 실패는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제네릭 경쟁을 앞두고 있는 룬드벡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룬드벡의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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