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골관절염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화이자와 릴리는 피하 투여하는 타네주맙(tanezumab)의 효능과 안전성이 평가된 임상 3상 시험 1건의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타네주맙은 신경성장인자(NGF) 억제제 계열의 통증 치료제다. 골관절염 통증 외에도 만성 요통과 암성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타네주맙이 승인될 경우 골관절염 통증이나 만성 요통에 대한 계열 최초의 비-마약성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연구 결과 타네주맙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무릎 또는 엉덩이 골관절염 통증을 겪는 환자들의 통증, 신체 기능, 환자의 전반적 평가 점수를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3개의 공동-일차 평가변수들이 모두 충족됐다.
타네주맙 2.5mg과 2.5/5 mg을 투여받은 환자군 중 16주째 통증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54.5%, 57.1%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 중 통증이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37.9%였다.
연구 도중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비인두염, 사지 통증, 이상감각 등이 보고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타네주맙 2.5mg과 2.5/5 mg 투여군이 0.4%, 1.3%, 위약군은 1.3%로 집계됐다.
이 연구 자료는 미국류마티스학회/류마티스전문의협회(ACR/ARHP)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화이자 글로벌제품개발부의 타네주맙 개발책임자인 켄 벌버그는 “이 환자들이 중등도에서 중증의 통증을 앓고 있었으며, 마약성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같은 다른 치료옵션으로 적절한 통증 완화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타네주맙에 대한 화이자와 릴리의 임상 3상 개발 프로그램은 총 7,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골관절염 통증, 만성 요통, 암성 통증에 대한 연구 6건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