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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치과대 부학장 조규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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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치과대 부학장 조규성 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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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만 잘해도 치과의사 필요없습니다”

조규성 교수의 첫 인상은 늘 만나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다. 토종한식과 여행을 즐긴다는 그는 국내 임플란트의 권위자다. 여름이면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 해외에서 학회가 있으면 부인과도 함께 나가기도 한다.

주로 여행관련 책자로 정보를 얻는다는 그는 요즘에는 오지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정작 대학병원 치과의사지만 가족은 동네 치과를 애용한다고 한다. 웬만한 치과질환은 동네치과가 빠르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운동 삼아 골프를 시작했다는 조교수는 즐기던 술도 줄이고 헬스클럽에 등록도 할 정도로 건강에 신경 쓰고 있다.

조교수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많았다. 인천의 명문인 제물포고를 졸업한 그는 동창의 형이었던 손혁규 전학장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치대 73학번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 당시 치대는 여러 모로 열악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다양한 학습과 졸업 후 진로가 보장돼 요즘은 치과가 대우받고 있다고 한다.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초의 오후 신촌 세브란스 치과대학병원 6층 연구실에서 조교수를 만났다.


-전공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치주학을 전공했습니다. 잇몸에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지요. 잇몸이 약하면 이가 빠집니다. 임플란트를 담당해 주로 수술을 많이 합니다. 임플란트는 연세대 초창기인 91년부터 해왔습니다."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으셨겠습니다.

"당시에 국내에서는 임플란트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90년대 후반까지 거의 혼자였습니다. 임플란트를 익히기 위해 해외로 자주 나가야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어 답답했지요. 초기에는 실패도 다소 있었습니다."

수술기구나 경험도 부족하고 국내재료도 부실했습니다. 테크닉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지요. 지금은 국내재료가 많이 좋아졌지요. 수출도 추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임플란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십시오.

"임플란트는 고정식이라 틀니처럼 뺏다 끼웠다 하지 않습니다. 수명도 길지요. 처음시술한 사람이 40년째 하고 있으니까요. 국내 임플란트도 5년정도 전부터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업의들이 의욕적으로 많이 익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체계적인 구조는 되고 있지 못합니다."


-오랫동안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특별한 습관이 생기는데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습관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사람들을 만나면 안면을 자세히 봅니다. 구강구조나 치아상태가 안면에 나타납니다. 그러다보니 관상도 좀 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일을 많이 해야 될 경우가 많다는 그는 대신에 업무를 단순 명쾌하게 처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치아’에 대한 가치관을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가 튼튼해야 몸이 튼튼하고 정신도 건강해집니다. 음식물을 잘 씹어야 소화가 잘 돼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불어 이가 튼튼하지 않으면 대인관계나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가지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몸이 안 좋으면 잇몸에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아 건강법을 말씀해주십시오.

"식후 3분이내, 3분이상, 하루에 3번 양치질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특히 자기 전에 양치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는 동안 닫힌 입안에서 세균들이 번식하기 때문이죠.

수도의 불소화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국민정서가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불소치약도 좋은 대안이지요. 칫솔질을 잘하는 치아위생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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