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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약품 교류사업 양을 넘어 질의 단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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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약품 교류사업 양을 넘어 질의 단계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10.1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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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결에서 화해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도 한 것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한 의약품 교류 사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한약학회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전 함흥약대 박태춘 교수도 참석해 북한의 의약품 상황을 설명했다.

박교수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의약품 공급 및 관리체계가 상당히 허술하다. 장기적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의약품 생산이 미진하고 직접적으로 돈이 될 수 있는 약품만을 만들어 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험할 수 있는 시약과 실험기구 보장 ▲실습공장과 제약공장을 위한 조건 보장 ▲생산된 약품의 임상도입 여건 ▲개발에 성공한 약품에 대한 국가적 보상 등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필수의약품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약 인프라 복구 사업이 절실하다는 것.

이밖에도 원료의약품과 설비 현대화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고 결핵치료제, 항생제, 수액제 등 필수약품의 원료보장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의약품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포괄적 대안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정치·국가적 상황이 변화한다고 해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 인도적 의약품 지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남북 의약품 교류는 양적 공급에만 치중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 져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남북한 합영 제약사 건립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

남북 의약품 교류 사업은 통일로 가는 작은 주춧돌을 놓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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