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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마약신경계의약품 이선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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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마약신경계의약품 이선희 팀장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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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관련 외국 정부기관과 국제기관을 방문하고, 또 이들과 만나면서 얻은 것은 우리 직원들의 능력이 그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입니다.”

의약품안전본부 마약신경계의약품팀 이선희 팀장은 나날이 국제화되고 있는 의약품 환경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으로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가장 강조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존중하는 마음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배려는 결코 있을 수 없으니까요.”

이 팀장이 맡고 있는 마약신경계의약품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마약을 비롯해, 치매치료제, 정신병치료제, 향정신성의약품, 해열진통제, 비염치료제, 알러지용의약품, 면역억제제 등 신경계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물론, 품질관리까지 아우르는 부서다.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PPA 감기약’도 이곳을 거쳤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팀장이 약사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건,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립보건안전연구원(국립독성연구원) 약효약리과에서 보건연구사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국립독성연구소 특수독성과와 일반독성과에서 보건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의약품 안전성 평가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새로운 세기의 시작과 함께(2000년 1월), 국립독성연구소 신경독성과 과장과 안전성평가과 과장을 거친 그는, 지난해 2월 안전성 평가업무가 식약청 의약품평가부 마약신경의약품과로 이관되면서, 자리를 이곳으로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실 처음에 생각했던 건 공무원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곳에서 근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각 외로 많다는 것을 느꼈고, 당시 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됐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공무원 생활도 올해로 벌써 18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그는 15년 넘게 신경계관련 안전성 평가업무를 주로 맡아오면서 학계와 업계로부터 관련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민원인들과 식약청의 관계에서 신뢰보다 중요한 것으로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뢰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고, 또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이 팀장이 강조하는 직장생활은 ‘즐거움’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그가 직원들을 위해 스스로 만든 표어(?)가 “제발 일찍 퇴근하자!”란다. 재충전이 있어야 그만큼 능률도 오른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가능한 한 직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배정하고 칭찬해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직원들과 많은 대화는 필수죠.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함께 영화와 뮤지컬도 보러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수다를 떨기도 합니다.”

존경받는 리더가 목표라는 이 팀장의 직원사랑은 그의 ‘복제이론’(?)에서도 드러난다. 여기서 ‘복제’란 직원 각자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배정,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 향후 식약청의 규모가 커질 때를 대비해 각 분야마다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평가 가이드라인 정비에서 교육자료 마련까지 민원인의 길라잡이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히 감당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팀장은 요즘 국감 준비와 오는 26일 개최하는 ‘마약류 국제 심포지엄’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관련업계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미국·독일·일본의 마약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만큼,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 이번 기회에 우리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뽐낼 수도 있지 않겠어요?” 활짝 웃는 그의 얼굴이, 더욱 빛나고 있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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