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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마취통증의학 안원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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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마취통증의학 안원석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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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려면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좋다. 하지만 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는데 마취과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중환자 수술이나 합병증 환자들 수술할 때 긴장된다. 진짜 의사란 기분이 든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안원석 교수(39)는 수술에 들어가 환자를 만날 때 자신이 의사인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취가 잘 못되면 대형 의료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수술하다가 심장이 멈추는 환자가 있다.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상황이 호전돼 수술을 무사히 마치면 기분이 짜릿해진다.”

안 교수에게 수술은 도전이다. 생사(生死)가 오가는 상황에서 환자와 자신의 싸움에 임한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그는 강한 자부심을 가진 의사다. 환자를 만날 때나 학생들을 만날 때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안 교수의 부모님은 교육자. 그래서인지 그의 강의방식은 남다르다.
그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을 생각해 숙제로 낸다고 했다. 자기가 학생이었을 때 궁금했던 것과 알아야 할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숙제를 해오면 같이 모여 의논하거나 환자들에게 적용해 본다. 그렇게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의료계 현실상 학생이나 인턴, 레지던트 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실전에서 익히려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심폐소생술 등을 시뮬레이션 강의를 통해 미리 학습해야 한다.”

그는 시뮬레이션 공간을 만들어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5년 전부터 학장님께 건의서도 제출하고 여러 선배님들에게 도움도 청하고 있다. 아직 준비중이지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안 교수는 폐기되는 의료시설물을 모아 마네킹을 통한 실습실을 중비 중이라고 했다. 학생들이나 인턴, 레지던트에게 실습할 공간과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

벌써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같은 과 C․C(campus couple)였던 부인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그의 모습에서 삶의 즐거움과 열정을 알 수 있었다.

테니스를 좋아한다며 소박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안 교수와 인터뷰를 마치며 발전하는 의료계의 모습에 반가움이 들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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