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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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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과 파업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9.2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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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경기도 고양시에 국립암센터가 발족했다. 복지부 산하기관인 암센터는 한국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을 연구해 치료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한 마디로 암치료 전문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암환자이므로 이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의 업무 강도는 다른 간호에 비해 더 센 것이 보통이다.

공공기관에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은 그리 높지 않아 암센터 간호사들의 불만이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이런 불만은 해소 되기보다는 이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최근 실시된 복지부 종합감사에서도 간호직의 경우 기관 내 다른 직종과 비교해도 높은 이직율(퇴직 포함)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6년간 (2012~2017년) 이 병원의 간호직 이직률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10%를 넘겼으며 지난해의 경우는 약 11.7%달했다.

이 기간동안 정년퇴직자를 제외하고 총 440명의 간호사가 퇴사를 했는데, 이 중 3년 미만 근로 간호사가 282명으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하는 등 신규 간호사 이탈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다른 상급종병 간호사 이직률과 비교해 봐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립암센터의 간호사 이직률이 높은 것은 앞서 말한대로 암 전문 병원으로 업무강도가 높은데 비해 인근 병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임금이나 처우는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이 위치한 경기도 일산 이라는 지역적인 이유도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감사를 한 복지부는 암센터가 좀 더 세밀한 조사와 분석을 실시해 문제 해결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호사의 높은 이직은 환자는 물론 남아 있는 간호사의 사기 저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직 후 신속한 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 케어의 질 저하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암센터 노조는 최근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 임금과 고용안정 등이 주된 파업 이유이다. 노사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간호사의 높은 이직과 맞물린 파업으로 암센터가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는 산화 공공기관인 암센터에 대한 보다 면밀한 조사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암센터 구성원들에게만 문제해결을 맡길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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