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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쟁대신 '타협 강조' 바람직한 정책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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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투쟁대신 '타협 강조' 바람직한 정책변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9.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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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재인 케어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매우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여러 차례 투쟁이니 장외집회니 하는 것들보다 의견을 서로 조합하고 양보하는 민주주의 방식이 의협에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다 있다.

뒤늦게 나마 의협 최대집 집행부가 극한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것은 잘 한 결정이라는 것을 밝혀 둔다. 의협은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방식의 문제해결 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쟁방식을 선호했으며 실재로 그런 말들을 많이 쏟아냈다.

전국 순회 설명회를 돌고 있는 최회장은 최근 충남의사회를 방문해서는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10월 초 중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그동안의 투쟁방법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최회장은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유례가 없고 매우 특이하고 불합리한 제도로 문케어를 낙인찍었다.

그러면서 100개 필수 의료만 급여화하는 방식, 재정 규모 2∼3조원 내에서 추진하는 내용으로 변경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9월말로 정한 시한이 끝나기도 전에 최회장은 이런 주장대신 대화와 타협을 들고 나왔다.

극단적인 수준의 대립과 투쟁으로 가지 않고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 집단행동에 나선다고 하면 다 불행해지고, 패자들끼리만 남게 된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힌 것이다.

무엇이 최회장을 극단투쟁가에서 협상가로 변모시켰는지 분명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총회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 있는가 하면 투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는 실리 추구, 국민과 환자를 불안 속에 빠트리는 의사 집단이기주의라는 여론의 질타를 미리 염려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투쟁에서 대화로 방향 전환을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앞으로 의협의 현안 해결 방안은 이런 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조금 더디고 힘들더라도 그런 방식이 민주주의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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