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백혈병 환자들 치료위해 입국 예정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의 국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2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국인 환자들이 그 동안 임상 시험전의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오늘부터 첫 투약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중국인 2명은 상하이 제2 인민대학 부속병원인 '상하이 뤼진 병원'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던 중 담당 중국교수의 소개로 김 교수가 주관하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국제 1상 및 2상 임상시험을 받는 일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의 난치병 환자들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임상시험에 지원하던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치료제 ꡐ슈퍼 글리벡 (AMN-107)‘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사의 다사티니브 (BMS-354825)가 글리벡이 듣지 않는 말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슈퍼 글리벡과 다사티니브는 이전의 항암제 글리벡보다 그 효과가 60-100 배 가량 크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년 3월 부터 시작된 임상시험에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를 포함한 중국인 2명이 잇따라 입국해 이중 한 명은 내일부터 스위스 노바티스사의 '슈퍼글리벡'을, 다른 한 명은 다음 주부터 미국 'BMS' 사의 다사티니브를 투약받게 된다" 고 말했다.
조만간 또 다른 공산당 간부도 입국할 예정이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암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800~1000명이지만 중국의 경우 20배인 2만여 명, 아시아는 총 3-4 만여 명에 이른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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