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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보건의료사업 확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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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보건의료사업 확대 바람직하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9.1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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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일보 직전의 한반도에 봄의 물결이 완연하다. 북미 정상이 만나고 남북 정상이 짧은 시간내에 세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하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해빙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열린 국회 국제보건의료포럼(KPFGH)행사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 북한의 의료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남북 및 국제협력이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남북 화해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종 일관 진지했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북한처럼 사회주의 국가였다가 개혁,개방을 통해 빠른 속도로 민주주의를 접목하고 있는 베트남의 학자들이 참석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트남의 변화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보건 의료분야는 정치나 경제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쉽게 남북이 합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합의 과정에서 이념이 끼어들 여지가 그 만큼 줄어 들기 때문이다. 

생명을 다루는 일은 정치 이념과는 크게 연관이 없고 이 점을 행사 주관자들은 간파하고 있었다.

김용익 건보 이사장이 “정치적 이념을 달리하는 사회나 국가에서도 생명을 다루는 보건의료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수월하다”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사정을 염두해 둔 발언이다. 

포럼을 통해 제기된 베트남 식 개혁과 개방의 사례들이 북한에도 접목되는 기회가 와야 하고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정부 또는 국제사회가 북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통일은 이런 외곽에서 부터 찿아올 수 있다. 평화의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큰 실마리가 보건의료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진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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