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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된 외과醫, '외과 살리기'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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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된 외과醫, '외과 살리기' 프로젝트 가동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9.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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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 학술대회...'심층진찰료ㆍ교육상담료' 시범사업
▲ 정영진 회장.

올해로 성년을 맞은 외과의사회가 ‘외과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외과의 ‘심층진찰료’와 ‘교육상담료’ 관련 시범사업이 바로 그것.

이에 대해 외과계는 ‘진료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한편, 이번 시범사업에 많은 외과계 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한외과의사회(회장 정영진)은 지난 2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2018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사전등록 1200명, 현장 등록 100명으로 총 1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정영진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과 살리기 프로젝트로 심층진찰료와 교육상담료 시범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외과계는 환자 상담에 대한 수가가 없는 가운데, 수술실, 입원실 기준강화만 있었다”며 “이번 사업은 외과의 상담시간을 수가로 인정해주는 첫 걸음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외과계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수술 전후 교육상담 등 시범사업’ 추진(안)을 발표하고,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크게 심층진찰료와 교육상담료 신설을 위한 시범사업이 주요 골자로, 심층진찰료는 질환에 제한 없이 최소 15분이상 최대 20분까지 상담한 경우 청구를 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별 하루에 최대 4명을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수가는 2만 4000원으로, 진찰료는 따로 청구되지 않는다.

교육상담료는 6개 주 진료과목, 9개 상병과 관련해 수술 전·후 환자를 설명할 경우 책정이 되며, 질환별 환자당 최대 4회가 가능한데 수가는 초진 2만 4000원, 재진 1만 6400원으로 진찰료를 따로 산정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교육상담료 대상 질환은 ▲항문양성질환(일반외과) ▲요로결석증, 전립선비대증(비뇨기과) ▲어깨회전근개파열, 무릎인공관절(정형외과) ▲하지정맥류(흉부외과) ▲척추협착(신경외과) ▲자궁내막선증식증, 자궁의 평활근종(산부인과) 등 6개 진료과목, 9개 상병이다.

그동안 내과계에서는 만성질환관리 등을 위해 수술 전후 교육상담 및 심층진찰이 인정돼 왔지만 외과계에서는 진찰, 상담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문이 열린 것. 정 회장은 교육상담료와 심층진찰료는 ‘외과계의 만성질환관리제’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시범사업 대상 의료기관은 3000여 개이지만, 아직 많은 개원가에서 신청하지 못했다”며 “외과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마 이번 시범사업으로 개원외과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시범사업 신청에는 심층진찰료에는 과별제한이 없지만 교육상담료에는 6개과로 한정되어 있다. 이를 신청한다고 해서 외과계가 큰 불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니 많은 외과계 원장들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시범사업은 진찰료와 별도 상정되는 부분이기에 수가보전 차원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과수가가 보존이 된다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외과의원이 도움이되는 방향이자 국민 건강권도 더욱 지킬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외과의사회는 20주년 백서를 발간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학술대회 중 외과의사회 고문들에게 20주년 백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영진 회장은 “그동안 외과의사회를 많은 선배들이 잘 이끌어왔고, 지난 2013년에는 외과개원의사회로 개명하고 개원봉직의까지 다 아우르는, 외과의사로서 함께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피부, 미용, 도수치료라든지, 일반 진료까지 다 같이 할 수 있는 의사회를 만들면서 학술대회 규모도 조금 커졌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의사회가 만들어진지 20년이 되어서 성년식을 한 셈이다. 그동안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이번에 만들어진 백서를 조금 더 보완해서 올해 내로는 다시 발간할 계획이다. 백서를 만들어서 전 의과대학 도서관, 대한의사협회, 시도의사회 등에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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