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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난동 반나절 만에 주취자, 전공의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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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난동 반나절 만에 주취자, 전공의 폭행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7.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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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 3주 상해입고 신경외과 입원…다른 환자도 공격당할 뻔
 

전주에서 주취자에 의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주취자 응급실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4시경 경북 구미 소재 구미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전공의 김 모 씨를 철제 소재의 혈액 샘플 트레이로 가격, 동맥파열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사건 전부터 응급센터의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리고 있었으며, 전공의는 가해자에게 바이탈 체크와 처치를 하다가 차트 작성을 위해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다. 그때 갑자기 가해자가 전공의의 뒤로 다가와 철제 트레이로 정수리 부위를 내리쳤다. 

현재 김 모 전공의는 심한 출혈과 뇌진탕에 의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미차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한 상태이며,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가해자는 폭력행사를 한 뒤 병원 로비 쪽으로 가 배회하던 중 또 다른 입원환자를 공격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연행됐다.

해당 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인 최승필 교수는 “경찰 출동이 조금만 늦었어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했을 사건”이라며 “출동한 경찰도 가해자로부터 위협을 느껴 테이저건을 겨냥하면서 수갑을 채웠다.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의협은 “31일 오전에 전주지역 응급실 주취자 폭행사건으로 의협 등 3개 단체 공동성명을 낸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또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며 “의료기관 폭력 근절을 위해 의료계가 전 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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