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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궐기대회 분위기 저조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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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궐기대회 분위기 저조 무슨 문제 있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7.2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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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 지난해 12월 청와대 앞 시위에 이은 두 번째로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름이 궐기대회 인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과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계광장이 모이는 장소로 최대 5000여명의 약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집행부는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대회가 임박해 오면서 좀처럼 분위기가 달아 오지지 않아 이에 불만을 터트리는 회원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편의점 약 확대에 반대하는 대회이니 약사들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참여 인원의 저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적은 인원은 당국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 있다. 약사회원들은 집행부가 장소와 시기만 정했을 뿐 회원들의 참여 독려에는 미흡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대회전에 임원진이 단식이나 농성 등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 시켜야 함에도 이런 노력이 없다는 것이다. 조찬휘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앞둔 시점에서 집행부의 동력이 떨어진 것을 감안해도 분위기가 너무 쳐져 있다는 것이다.

지역약사회도 회원의 소극적 참여나 자발적 참여 정도 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궐기대회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가장 많은 회원을 동원한 지부에 대한 포상 계획까지 나오면서 대회의 순수성마저 의심을 사고 있다.

약사들의 권익과 이익이 침해 되고 국민건강이 위협 받기 때문에 실시하는 궐기대회가 자칫 포상을 위해 참여하는 것으로 격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약사회 궐기대회는 시작부터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회 자체를 연기해 볼 수도 있다. 휴가철과 무더위가 겹치는 시기도 회원들의 참여 열기를 꺾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제의식의 부족에 있다고 하겠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집행부와 회원들이 느끼는 시각차 일 수도 있다.

편의점 약 확대가 국민건강에 크게 위해 요인이 되지 않고 국민 편의에는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대회를 연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있을 수 있다. 약사들의 고민은 대회 이후에 더 심각해 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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